기타
헌법재판소장 취임사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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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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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2
취 임 사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직원 여러분 !
제가 오늘 제3대 헌법재판소장으로 취임하면서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
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낍니다.
새천년이 시작되는 역사의 커다란 전환점에서 저와 새로 임명되신 네분의
재판관이 지금까지 근무하여 오신 네분의 재판관과 함께 제3기 재판부를 구
성하여 국민들 앞에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설된 지 어언 12년을 넘어선 우리 헌법재판소는 명실상부하게 헌법을 수
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최고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
였습니다.
이는 모두 전임 조규광, 김용준 헌법재판소장님을 비롯한 전·현직 재판관
님들이 해박한 법률지식과 정의에 대한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직원 여러분
들과 일치단결하여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생각하며, 그 분들과 직원 여러
분들의 노고에 대하여 심심한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직원 여러분 !
대망의 새천년의 시작과 함께 새롭게 출범하게 된 헌법재판소의 역할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민주·복지국가로 발돋움 하기 위하여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여
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고, 통일한국에 대비하기 위한 중대한 전환점을 맞
이하고 있는 이 시점에 있어서, 우리 헌법재판소에 주어진 역할과 사명은 이
땅에 헌법적 가치와 이념이 존중되는 진정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정착·
발전시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우리 모두는 지나온 길을 돌이켜 반성해 보고,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축적된 경험과 판례를 토대로 국민과 다른 국가기관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재판을 하여야 하며, 제도 및 운영상의 제반 문제점을 창의적으로
개선하여 헌법재판제도의 발전을 꾀하고, 나아가 국민들이 보다 쉽고 친숙하
게 헌법재판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홍보하는 일에도 힘을 쏟아
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밖으로는 헌법재판소의 위상을 확립하는 데에 전력하는 한편, 안
으로는 저의 귀를 열어 여러분들의 어려움이 무엇인지 듣고 이를 해결함으
로써 여러분들이 마음놓고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나가는 데
에 최선을 다 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재판관과 직원 여러분 !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은 국민생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왔으며, 앞으
로도 우리 사회가 나아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데에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 헌법재판소가 맡고 있는 사명과 역할은 막중하며, 우리 국
민이 헌법재판소에 대하여 걸고 있는 기대 또한 대단히 큽니다.
우리 모두 헌법재판소가 헌법을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최후
의 보루라는 자부심과 소명의식을 가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최고의 헌
법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각오로 다 함께 노력합시다.
감사합니다.
2000년 9월 15일
헌법재판소장 윤 영 철